왼손에 들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룰루~
그래...선택이란 이런거야.
가쁜해지고, 맑아지고......
그어떤 두려운 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해도
감당해낼수 있다는 무모한 자신감까지 생겼다.
잘 해보자고...
잘 할수 있을꺼라고..
하이파이브까지 멋드러지게 했건만......
왼손에 들려 있던..
우리가 선택한 판도라의 상자가 사라져 버렸다.
눈뜨고 코베이는 세상이라든가.....
급작스러운 상황..
당황...
황당...
멍....
어쩔수 없이 우리는 내려 놓았던 오른손에 들려 있던
판도라의 상자를 끌어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공황이라는건 이런거구나...
우리집 남자가 어제 술에 넘어간것도,
믿었던 사람에게 눈뜨고 소매치기 당한 왼손에 들려 있던 판도라의
상자 때문이였던거다.
나 또한 소주 한병에..
하루종일 술병이 나서 끙끙 알았지만...
사실은..
그동안 쌓이고 쌓인 몸살기운이 기습한파처럼 몰려왔기
때문이였으리라.....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다잡아 먹은 마음 완전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 일은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쉽지 않은 일이 될수도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여기까지만 생각하자..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