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저녁..
아니 오늘 새벽...
조문하러 간 우리집 남자 기다리다 설핏 잠이 들었다.
아니..
오늘은 들어오기 힘들꺼라는 생각에 잠이 들었다고 해야 맞다.
언제 들어 올지 모르는 상황이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들어와야 잠이 드는
악성 버릇 때문에 서로 피곤한데
어쨋건 엇저녁엔 잠이 들었다.
뭔지...
기억이 뚜렸지 않지만 악몽에 시달리며...
소리를 질러야는데....
목소리는 안나오고...
도망쳐야는데 몸은 안 움직이고....
죽어라 마음은 발버둥치고 몸은 꿈쩍도 않나는 상황...
'자기야~'
자기야~ 나 왔어.'
당연 깨어 있을꺼라고 생각한 남편의 한마디에
무섭게 누르던 악몽의 가위에서 떨쳐날 수 있었다....
가끔 생각한다.
울엄마는 나쁜 꿈에서 맘부림칠때
누가 손내밀어 주나..
이렇게 손길 한번이면..
이렇게...말 한마디면 와르르 암것도 아니게 사라지는 악몽이...
그 누구도 없이 혼자라면...
생각만으로도 두렵다. 무섭다.
겁날 것 같다.
안좋은 꿈에서 헤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우자의 팔베개인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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