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파아란 하늘이 구름사이로 들여다 보이더니
어느새 새카맣다.
금새 또 소낙비가 쏟아질 모양이다.
바람은 참 시원한데
끕끕함은 참 싫다.
장마는 그렇게 숨고르기를 해 가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마.....
어제 늦은 오후 부고소식이 날아왔다.
지병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 남편 나이 정도 밖에 안되신 분이라...
애들 아빠는....
글쎄.......
직장도 다녀야 하실 것이고..
돈이나 많으면 근심이 좀 덜할텐데
워낙에 그 형편도 복잡하신 분이라...
네살, 일곱살 열살..
딸이 셋이나 되는...
아이들 인생이 어떤 급물살에 휘말리게 될지..
참 안타깝기는 하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 줄 사람이 없어 보인다. 지금 당장은..
어디 그것이 쉬운 일인가..
나 조차도 생각조차 안하고 싶은....
부담스러운 일인데 말이다.
아내 잃은 남자의 인생보다
엄마 잃은 아이들의 앞날이 까마득하니 무겁기만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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