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또다시 흐림..

그냥. . 2012. 7. 15. 12:10

 

잠시 파아란 하늘이 구름사이로 들여다 보이더니

어느새 새카맣다.

금새 또 소낙비가 쏟아질 모양이다.

바람은 참 시원한데

끕끕함은 참 싫다.

장마는 그렇게 숨고르기를 해 가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마.....

 

어제 늦은 오후  부고소식이 날아왔다.

지병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 남편 나이 정도 밖에 안되신 분이라...

애들 아빠는....

글쎄.......

직장도 다녀야 하실 것이고..

돈이나 많으면 근심이 좀 덜할텐데

워낙에 그 형편도 복잡하신 분이라...

네살, 일곱살 열살..

딸이 셋이나 되는...

아이들 인생이 어떤 급물살에 휘말리게 될지..

참 안타깝기는 하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 줄 사람이 없어 보인다. 지금 당장은..

어디 그것이 쉬운 일인가..

나 조차도 생각조차 안하고 싶은....

부담스러운 일인데 말이다.

아내 잃은 남자의 인생보다

엄마 잃은 아이들의 앞날이 까마득하니 무겁기만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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