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햇살이 반짝이는 감나무 그늘아래
홍시양의 꿈나라여행 포스..
감자군은 더 시원한 곳을 찾아
집과 땅바닥과의 빈 공간속
햇살이 전혀 들지 않는 차가운 흙바닥에서 몸살을 하길래...
집 아래 호미로 몇번 긁적 긁적.
홍시야~ 감자야~ 엄마가 니들 보다 훨씬 땅굴 잘파지~~ 생색내면서
넉넉하게 파줬더니 둘이서 좋은지 저모양...
둘이 만나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으르릉 투닥거리기도 하고...
홍시의 잔소리에 견디지 못한 감자가 뛰쳐 나왔다는~
야~ 찰떡홍시! 너 잔소리 좀 그만 할 수 없냐!!!
야! 똥감자~! 너나 좀 조용히 하시지~
뭔 남자가 그렇게 시끄러!!!
홍시에게 한방 먹은 감자의 짜증이 폭팔해도..
저 주는건지
이길수 없는건지.....혼자 나와 울고 앉았다가...
홍시 안보이는 사이 가만히 들어가 앉았는디..
불쑥 들어온 홍시에 때문에 엉덩이 쭈욱 빼며 도망나오던 감자군
홍시양은 감자군을 어떤 애교로 꼬드겼는지..
조용히 둘이서 어둠속에서 만났다는...
사이좋게 지내보자고~
꼬리 살랑 살랑 흔들며 약속하고는...
얼굴 맞대고 앉았기엔 서로의 콧바람이 부담스러웠나 부다.
어느새 사이좋게 잠이 들었다.
마악 파내어 기분좋은 습기를 머금고 있는 흙침대에 누워
푸른초원을 뛰노는 꿈을 꾸고 있지는 않을까....
'지나간날들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사함이 그리운... (0) | 2012.07.18 |
---|---|
비가 그리는 세상 (0) | 2012.07.17 |
혼자 깨어야 하는 악몽은 무서울듯... (0) | 2012.07.15 |
또다시 흐림.. (0) | 2012.07.15 |
기인 하루.. (0) | 2012.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