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졸립다는 거지...
눈꺼풀이 무거워..
더위에 하루종일 지쳤나봐.
이렇게 더워도...
추운거 보다는 더운게 견딜만 해.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좋드라구...
추운게 세상에서 젤루 싫지만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좋아.
왠지 모르겠지만..
뭐.
이제 7월도 끝자락이고 정점을 찍었으니 곳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겠지.
이렇게 더운날이면 사람이 참 힘들어.
우리집 감자도 죽을라 해.
가능한 가장 넓은 면적을 차가운 땅바닥에 밀착하고
꿈쩍도 안하려 하지.
햇살이 기운 빠져 그늘이 깊어질때까지 그렇게
죽은듯 가만....있어.
그래도 홍시는 더위 잘 견뎌.
가끔 죽은듯 꿈쩍도 안하는 감자에게 장난도 걸어보고,
밥 훔쳐먹는 참새들도 쫓아보기도 하고....
오늘은 해질렼에 마당에 풀을 뽑는데...
요넘들이 어찌나 장안을 쳐대던지...
내가 뭐...저그들 친구쯤으로 아는 모양이여.
무릎 위에 올라 올라하고,
등뒤에서 업어달라는 듯 낑낑 거리고..
ㅎㅎㅎ
내가...뭔데
이리 좋아해 주니...싶어 더 이뿐거지..
텃밭에서 따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 두었떤
토마토를 먹자 했더니 작은아들넘이 맛없다고 싫타네.
몸에 좋은거니 먹으라 했더니..
몸에 아무리 좋으면 뭐하냐고, 맛이 있어야지~ 한다.
그래도 먹긴 먹네..
누구 닮아 입이 저리도 예민한 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