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그새 졸립다는 거지

그냥. . 2012. 7. 27. 22:49

그새 졸립다는 거지...

눈꺼풀이 무거워..

더위에 하루종일 지쳤나봐.

이렇게 더워도...

추운거 보다는 더운게 견딜만 해.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좋드라구...

추운게 세상에서 젤루 싫지만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좋아.

왠지 모르겠지만..

뭐.

이제 7월도 끝자락이고 정점을 찍었으니 곳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겠지.

이렇게 더운날이면 사람이 참 힘들어.

우리집 감자도 죽을라 해.

가능한 가장 넓은 면적을 차가운 땅바닥에 밀착하고

꿈쩍도 안하려 하지.

햇살이 기운 빠져 그늘이 깊어질때까지 그렇게

죽은듯 가만....있어.

그래도 홍시는 더위 잘 견뎌.

가끔 죽은듯 꿈쩍도 안하는 감자에게 장난도 걸어보고,

밥 훔쳐먹는 참새들도 쫓아보기도 하고....

 

오늘은 해질렼에 마당에 풀을 뽑는데...

요넘들이 어찌나 장안을 쳐대던지...

내가 뭐...저그들 친구쯤으로 아는 모양이여.

무릎 위에 올라 올라하고,

등뒤에서 업어달라는 듯 낑낑 거리고..

ㅎㅎㅎ

내가...뭔데

이리 좋아해 주니...싶어 더 이뿐거지..

 

텃밭에서 따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 두었떤

토마토를 먹자 했더니 작은아들넘이 맛없다고 싫타네.

몸에 좋은거니 먹으라 했더니..

몸에 아무리 좋으면 뭐하냐고, 맛이 있어야지~ 한다.

그래도 먹긴 먹네..

누구 닮아 입이 저리도 예민한 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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