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가끔씩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처럼
어쩌다 가끔씩 찾아보게 되는 꽤 오래전에 내게로 온 책이다.
저녁을 먹고 갑자기....
이 책의 안부가 궁금해서....ㅎ.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잘 있는지 궁금해서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몇달전 남편이랑 투닥 거리고 막둥이 방에 가서 잠깐 뒤적이다가
꽂아두고 온 생각이 나서 가 들고 왔다.
잠깐...잊어 버렸나...
사라젔나...당황? 했었다는..
몇년 전
누구 책 선물하고 싶은 사람 있어 선물하고 싶었는데
절판 되었더라구...
난..
그냥 이 책이 참 좋다.
언젠가도 이 책이 좋다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방에 있으면 선풍기 소리, 티비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데
화장실에 앉아 있으니 귀뚜리 소리가 소근 거리듯 가만 가만 들려온다.
귀뚜리 울음에서는 가을이 느껴진다.
낮엔 두말 할것도 없는 여름,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대고,
저녁으로는 귀뚜리가 울어대는...
윗 동네는 비 때문에 난리라는데 여긴 아직이다.
하늘에 구름만 가득...
비구름이 남하하고 있다니....곧 쏟아지기 시작하겠지.
그래도 쉴 틈을 주고 내려주면 감사하지.
선풍기 바람 아니여도 견딜만 한 저녁이다.
비 자꾸 내리면
가을이 후딱 올라나.....
마당을 돌아다니는 밤 바람결이 참 부드럽고 시원하니
좋드라구~
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요상하게 과일에 대한 사랑이 식어 버려서리.......
먹는 양보다, 여기 저기서 나눠주시는 양이 더 많다보니...
가끔은 아까운 상황도 생기기도 하고~
텃밭에 심어놓은 토마토는
그 가뭄과 불볕더위 아래서도 왜 그렇게 잘 열리고 잘 익는지..
냉장고 가뜩이고... 해서리~~~~~~~~~~~
휴롬 원액기 하나 사고 싶었는디....
나...원래 녹즙 잘 갈아 먹었다.
아니....먹였다.
수박도 그냥 먹는 거 보다 주스 만들어 먹는 거 더 좋아하고....
그려서...
시간 나는대로, 틈 나는대로~~ 중얼 중얼....ㅎ...
요즘 내 주머니 사정이 별루여서...
그래도 할부 뭐 그런거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렸더니..
울집 남자가 절반 후원해준다고 사라고~
그려서...질렀다.
흐....기분 좋은 거.
물론 직접 써봐야 좋은지 알겠지만.....
좋을꺼여.
토마토랑 과일, 그리고 오이랑 당근 등등등....
열심히 갈아서 맛나게 먹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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