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전등이 고장났다
깜깜
암흑속
암것도 안보이는데서
그동안 살아 온 감으로 뭔가가 얼마나 가능할까
베란다쪽 작은 등이랑 작은 창으로 세어 들어오는 보일러실 불빛이 그나마
별빛같다
그래도 다행인건 일요일이라는 거
아침이 좀 늦어져서 불편한 사람이 적은거 다행이다
한번씩 고장나 봐야
소중한걸 안다
풀벌레 소리로 깨우는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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