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구름사이로 햇살~~

그냥. . 2012. 9. 5. 10:03

밤이 새고 날이 밝도록 빗소리가 리듬을 즐기더니

구름과 햇살이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

밤새도록 아까운 내 피 훔쳐가고도 모자라

날이 밝았음에도 활보하고 날아다니는 모기넘들 완전박면 퇴치하기 위해

온방안 이불이며 침대커버까지 다 벗겨내어 세탁실에 던저 놓고
창문, 방문 다 닫아 걸고~~

모기잡는 약을 칙칙칙 뿔여 놓았다~

우리집 남자가 2박3일 이사 교육을 갔다.

윗동네 형님이랑~ 또 다른 한분이랑 부안 대명리조트로~~~~~~~

흐흐흐..

근디...

내 마음이 이렇게 산뜻한거지?

우선..

우리집 남자가 없으니 바깥 일에서 적어도 이틀 한나절은 멀어져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저녁 먹을때까지는 완전 내시간이라는 거..

우선..

우리집 남자 윗동네 형님네 모셔다 주고 오는 길에

대문부터 걸어 잠그고~

내가~~

너희들에게 오늘하루 자유를 선물하노라~~ 하면서

감자와 홍시를 풀어 놓았따.

저넘들도 나처럼 좋아하고 있다.

우리집 남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대문 안으로 차가 들낙날락 하는 일이 많아

위험 천만이기도 하고~~~

대문 열고 닫는 사이 탈출을 시도하는 감자와 홍시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만만찮아 가능하면

풀어놓는 일은 없는디..

오늘 하루는 온전히 내것이니....

그 여유로움을 감자와 홍시랑 즐기고 싶었던 것...

세탁기 열심히 돌아가고~

바쁘다고 더~~ 게을리 했던 청소 말끔히 하고~~

오늘은...뭐..집안일에 좀 바쁘드라도~

내일은...뭐...하루 온정일 룰루랄라해도 되니깐~~~

 

그나저나....

예전에는 우리집 남자가 집에 없으면 좀 불안하고 불편했는디..

지금은 룰루랄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집 남자는 알까?
하긴..

울집 남자도 집 떠나고, 일에서 벗어나는 ]]]

그 즐거움을 애써 감추고 있는지도 모르지..

암튼...

급한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마무리하고 난 다움이라서 그런지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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