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게으른 .....

그냥. . 2012. 9. 24. 06:19

아침의 뒤척임은 게으른 나를 따라하기로 한듯 자꾸만

길어지고

걷어내지 못하고 붙들고 얼굴만 빼꼼히 이불 밖으로 내밀고 있는 듯

동쪽하늘만 밝그레하니 피곤한 얼굴을 내민다

이제 제법 추운지 어깨는 나도 모르게 좁아지고

뭐 걸칠 거 없나 찾느라 눈은 바쁘다

 

........

......

 

대충 챙겨진 밥상에 아들넘은

밥인지 죽인지 혼미함을 말아 숟가락은 움직이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ㅉ만

그 마음을 밀어내기엔 내 게으름이 너무 무겁다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뒤끝작렬인 어제의 묵은 피곤

털어내고 또하루 즐겁게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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