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뒤척임은 게으른 나를 따라하기로 한듯 자꾸만
길어지고
걷어내지 못하고 붙들고 얼굴만 빼꼼히 이불 밖으로 내밀고 있는 듯
동쪽하늘만 밝그레하니 피곤한 얼굴을 내민다
이제 제법 추운지 어깨는 나도 모르게 좁아지고
뭐 걸칠 거 없나 찾느라 눈은 바쁘다
........
......
대충 챙겨진 밥상에 아들넘은
밥인지 죽인지 혼미함을 말아 숟가락은 움직이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ㅉ만
그 마음을 밀어내기엔 내 게으름이 너무 무겁다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뒤끝작렬인 어제의 묵은 피곤
털어내고 또하루 즐겁게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