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추석맞이 연중행사

그냥. . 2012. 9. 25. 13:04

 

햇살 눈부신 가을날

추석맞이 미용실에 다녀왔다

일년에 두어번 가는 미용실....

오랫동안 다니던 곳이 문을 닫아

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마음 정하고 다니기 시작 한 곳

머리도 머리지만

도란도란 나누는 수다가 편해서 좋다

아이들이며 남편이며 다니는 또는 다니던 미용실이기 때문에 이웃 같기도

부담없는 오랜 인연 같기도 해서

말이 많아진다

아이들 이야기

남편 이야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듣고 하다보면

파마 세시간이 길지 않다

예전엔 자꾸 미용실에서 이야기 시키면 부담스럽기도 했었는디

나이 먹을수록 어울어지는 삶의 맛을 알아가나보다

머리에 꽃단장도 했으니 열심히 몀절도 준비 해야지

묵은 먼지도 털어내고 장도 보고

명절은 이십년 넘게 준비 했음에도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 부담스러움이 차라리 일이면 좋겠는데

사람과 사람의 부대낌 그것

그리고 많은 친지들을 집으로 모셔야 한다는 그것

언제쯤 부담없이 즐길수 있을까 싶다

 

오늘부터 작은남 중간고사

시험 잘 보라고 문자라도 남기려다 말았다

관심 없는 척 그냥 두는게 좋을듯 해서..

서운해 할지도 모르지만 내 마음이 그렇다

워낙에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라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워서 무심한 척 하고 있는데

잘하는건지 솔직히 자신 없다

 

간만에 여유있어 보이는지 몸이 몸살 기운이 파고들어 뻐근하고 팍팍하지만

나는 나를 믿는다

큰일 앞에서는 어떻게든 버텨 주는 기특한 내 정신과

강단있는 내 몸을

커피 한잔이면 족한 나를.....

 

바늘꽃이란다

처음에 저 아이를 보았으때는

꽃잎이 바람에 떨어지고 저만큼만 남았구나 싶었는데

저아이는 필때부터 저모양이다

볼수록 이뿌다

한송이 피었을때 찍었는데

지금은 열송이도 넘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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