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그냥. . 2012. 11. 11. 20:36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비도 내리구요.

깊어가는 가을만으로도 충분히

스산한데

낙엽을 흩날리며 쏟아지는 빗물은

이 가을을 더더욱 쓸쓸하게 만들어요....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한 추위이지만..

이렇게 자꾸 자꾸 비와함께 계절이 깊어가면

못살겠다.....숨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는 낙엽이 있어

그래도 쓸쓸함보다는 묘한 감성을 자극하는 지금 이순간들이

참 좋네요..

 

가을..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 중 하나.

가을...

하늘..

바다...

억새...

그리고..

빗물...첫눈 등등등등...

오늘은 왠지..

촉촉히 젖은 땅 위에

삭정가지 하나 주워서 이런 단어들을 적어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 봤어요.

가을이란..

참 묘한 계절이죠.

사람 마음을 가지고 노는..

나쁜~ 친구같아요. 가끔은....

오늘은

깊어가는 가을 끝자락

비에 젖은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알수없는 흔들림이 마음에 있는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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