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맘에 들어서 가져오기는 했는데....
눈이 내리면 좋겠다....싶기는 하지만...
겨울 그 깊고 깊은 어둠 저 멀고 먼 하늘에 별님 달님이 곱게도 떠 있고..
눈송이는 커녕 빗방울 하나도 내릴 것 같지 않은 날이다.
오늘..토요일...좀 쉬고 싶었는데..맘처럼 되지 않았다.
일은 늘... 예상하고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요하고..해는 짧아..
그 짧은 해 안에 다 해야 하는 일이 종종 버겁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름에 할일없이 빈둥거리며 나날을 보낼 때에는 일이 미치도록 그리웠는데..
일속에 파묻혀 사는 요즘은 몸이 피곤하다 한다
그럼에도...일 없을때보다는 사실 좀 고단하기는 해도 좋다.
돈도 벌고, 시간도 알차게 보내고...
며칠 전김장 했을적에 보쌈 해 먹기는 했는데
오늘 작은넘이 집에 오는 날이라 안 먹은 막둥이를 위해서 수육 삶아
소주 한병으로, 어머니 두장, 나 소맥 두잔 나머지 소주 우리집 남자..그렇게 나눠 먹었는디...
왜.난. 맥주 아닌 다른 알콜이 들어가면 골이 아픈지 모르겠다..
알딸딸 하기는 하지만 취하지는 않았다.
술 마신지 벌써 두시간은 지났거든..
그나저나..일찍 자야는디..
울집 남자..새벽 네시면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이시간에 쉽사리 잠이 올리가 없다는 사실..
우리집 남자는 완벽한 아침형 인간이고..
나는 완벽하게 아침형 인간이 아닌 것이다.
가끔 불편하기도 하지만 또 가끔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부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눈이 오면 좋겠다.
눈.....그냥 포실포실 내려서 온세상 하얗게
하얀 눈이 덮힌 세상이 보고 싶다.
눈 내리는 풍경을 가만히. 그리운 추억 더듬듯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