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바다처럼 시린 하늘엔 달님이
하늘보다 더욱 시린 빛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내려간 세상의 온도에
침대에 앉아 어깨가 시리다..
세상 근심 짊어지고 사느라...내 어깨가 시리다....
엄살 부리고 있다.
방바닥이 뜨끈하니 좋긴 하던데......
시골집이라 확실히 윗 공기는 많이 차다.
두툼하게 이불 깔고 바닥에사 잘까... 생각도 해 봤지만..
두툼하게 깔면 온돌 그 뜨끈한 느낌도 잘 느껴지지 않고...
얇게 깔면 여기저기 베기고 불편해서 ....
따끈한 온돌을 포기하고 푹신한 침대를 선택해 앉아 있는디..
어깨가 시리다...
컴을 무릎에 올려놓고 있으니 이불 끌어 올리는 대에도 한계가 있고....
날은 날마다 추워지는데 눈은 오지 않는다...
비 말고 눈이 어울리는 계절인데...
이 추운밤..
두렁....아니 아니....
감자와 홍시는 서로 별거를 하며 오들오들 떨고 있겠지.
홍시의 버럭! 한마디에 꽁지 화악 노숙을 하길래
어쩔 수 없이 집하나 해줬더니 새집에 감자 입주한 그날부터
홍시가 집 버리고 노숙을 하는 알수없는 그들의 심리..
그리다 감기 걸리지..싶어
집안에 푹신하고 따듯한 것을 좀 넣어 줬더니
첨엔 장난감인 줄 알고 끄집어 내고 물어뜯고,
서로 잡아당기고 난리 난리가 아니더니
어느틈에 각자의 집에 두넘이 편안한 자세로 들어 가 있다
두 넘이 같은 집에 살면 훨씬 더 따듯할텐데....
홍시의 버럭이
착한 우리 감자는 좀 싫은 모양이다.
하천정비사업으로.....우리에게 민원이 생겨서...
현장 사무실 가서 남편이 이야기 했는데
그사람들이 시원시원하게 바로 해겷주겠다고 그러드라고.
그래서 아무 걱정 안하고, 다 저녁때 가보니..
이건 뭐.....
날은 어두워지려 하는데.......
달라진게 하나도 없더라는...
다시 현장 사무실 쫓아가 이야기 하니..지금 해결해주겠다고..
이제사 언제...문제 생기면...우리는 어쩌라고...
시큰둥 하길래 그 옆 감리단 사무실 가서 감리단장한테
직접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니..
그때사 현상사무실 사람이 서두른다..
사람..
참..
이상하지..
왜 좋은 말로 하면 사람을 우습게 알고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 듯
하려는 경향 있는지..
돈이 그렇게 많을까?
아님..저렇게 얼렁뚱땅 말발 없는 사람들 한테는 그냥 저냥
미루고 또 미루면서 우리같이 대책없이 피해보는 사람들은
나몰라라 하려는 걸까..
참..
세상....사람...참...............
믿음이 안 갈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