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토요일 오후.

그냥. . 2013. 11. 23. 16:18

정말로 한가한 토요일 오후다.

오전 내내 자고....

술독에 빠진 우리집 남자에게 삐짐 삐짐 삐짐을

발사며 보냈다.

술독에 빠져 산다.

과하게 취해서는..

그래도 아침에 발딱발딱 일어나는 것이

마눌이 눈치를 보긴 하는 모양이다.

오늘이 23일...

27일이면 작은넘 수능 결과 나오고,

12월 1일이면 기다리고 기다르는 큰넘 휴가 나오고...

그러다 보면 여기저기 수시 원서접수 한데 발표 나곤 하겠지.

기다림이 있으면

시간은 더디 간다.

어차피 맞아야 할 매라면 결과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고,

아들넘 얼굴 본지 반년이 다 되어가는 내아들 큰넘도 보고싶다.

내아들 휴가 나온 날들은 하나같이 봄날 같았으면 좋겠다.

날이 흐라다.

겨울날 흐림은 참말로 부담스럽다.

햇살이 쨍 나던지..

눈이나 포실포실 내리던지....

그냥마냥 흐림은...참말로 부담스럽다.

이제 겨우 4시 16분인데 제법 어두컴컴하다.

11월의 낮은 참 짧다.

12월의 밝음은 더 짧겠지...

그냥

좀..........

답답...................하다.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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