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의날 행사가 있었다.
해년마다 동네에서 음식 준비를 하는데
그것이 어쩜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인지...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은 일이였다.
그런데 오늘은 남편이 묘안을 만들어 냈다.
세 동네끼리 모여서 출장부페를 시키기로~
어찌나 편하고 좋던지..
장보고 준비하고, 난 보조자 역활밖에 안되지만..
참 부담스러운 일이였는데
출장부페라니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음식 만들고 차리고 치우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행운권 추첨..
난 뭐..보물찾기하나 찾아본적 없는 사람이라
기대도 안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다.
그래...그렇게...
우리집남자가 준~
먼저 간 언니가 건내준 거랑 이렇게 저렇게 다섯장..
추첨하길래...
노래자랑 구경도 할겸..
운동장 앞으로 나아 갔는데...
부녀회장님 옆에 있다가...
다른분 옆에서서 행운번호 확인하다가..
어쩌다보니 동네 아주머니 옆에 섰다.
근데...그분 손에는 달랑 한장..
내손에는..다섯장...
그래서리...
한장을 건내 줬다.
무심코..
그렇게 두어번의 추첨번호가 지나가고..
우리 각 리~끼리 추첨통을 추첨하는데 우리집 남자가
추첨하는 시간..
두번째..
625번..방금 2~3분 전에 내 손에서 아주머니 손으로 건너간~
숫자를 잘 모르셔서 내가 되었다고 가르쳐 드리며
등 밀어 드린~
역시 안되는 나는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과
내 손에 있던 행운권도 뽑히기도 하는구나...하는 즐거움...
또는 신기함..
내손에 행운권을 동네 할머님께 드렸는데
남편이 그 번호를 뽑아 당첨 됬다는 신통 방통한 이 즐거움 기뿜..
말 그대로 기쁨이였다.
미안해하는 아주머니께
별말씀 다하신다고~
제가 가지고 있었으면 안됬을꺼라고
아주머니가 가지고 계셨으니까 된거라고 ~
했더니
허허허...하며 기분 좋게 웃으신다..
나도 참 기분 좋았다.
이 신기한 기분을..
여기저기 전파하며 즐거웠다는 거지.
또하나~
냄비 하나가 하자가 있어 교환신청 했는데
오늘 온다고 해서 문앞에 내놓고 쪽지 붙혀 놨는데
24cm곰솥이였는데
28cm곰솥이 왔길래
고객센타 전화해서 차액 입금시켜준다 했더니....
걍 쓰란다~
으미...이게 왠떡이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