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여행을 떠났다. 친구넘이랑~
내일로~ 타고 기차 여행 떠난다 하더니
미리 예약을 해 놓지 못해서
걍 되는대로 움직여 보기로 했단다.
오늘 아침에 떠나서 지금은 여수에 있다고~
아빠랑 통화 했단다.
얼마나 좋을까~
친한친구 6인방 중의 한넘과 떠나는
군대 다녀온 두넘의 가뿐한 여행~
즐겁게 느끼고 행복하게 우정도 더 돈독해져서
돌아 왔으면.....싶은 마음이다.
안그래도 궁금해서.
카톡에 프로필 사진 바뀌었나....서너번 들어가 확인해
봤는디...안 바뀌여 궁금했었는데
전화 해 주었네.
울 아들 참 따듯하다.
엄마 궁금해 랄 것 같으니 알아서 전화도 먼저 해주고...
넘의 것? 되기 전에 맘껏 누려야지.
아들의 따듯한 배려.
넘의 것 되었을 적에 아무런 미련없이 그래 니꺼 해라~
내어 줄수는 없겠지만
속 좁게 굴지 않을 정도로 아들넘의 따듯한 마음을
차곡차곡 모아 두어야지 싶다.
난~
여고시절...
야자시간 되기 전 복도에서 친구랑..
멀~~리 불빛을 밝히며 달리는 기차를 보며
밤기차 여행 한번 떠나자 떠나자~ 꿈이였었는데
결국 이루지 못했었다.
지금도 물론...
우리집 남자도 좋고~
맘이 편한 친구랑
목적지도 없이 정해진 일정도 없이
무작정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은데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느라 꿈도 못 꾸고 있다.
내 꿈을 내신 꾸어주고 있는 아들이 있어 좋다.
꿈은 내가 이루지 못하면..
내 아들이 이루어주면 되는거니까..
내 아들이...
사진을 제법 잘 담는다.
군대에서 사진 찍는 법을 배워왔나~ 싶을 정도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다양해지고,
따듯해진 듯 싶다.
아들넘이 아무렇게다 담았다는 사진들을 보면서....
참 좋다~ 싶다.
돌아오는 아들 생일에는 포토에세이집 하나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