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몸 상태가 별루 좋지 않았다.
아니...지난밤에 좀 불편해서 끙끙 거리며 잠을
설쳤다.
어제 무리한 것도 없는데
엄살쟁이 몸뚱이는 오늘은 힘들어~ 한다.
참내..
뭐 그리 힘들다는 건지..
칠십 넘은 울어머니도 나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계시고,
울엄마 역시 집에서 놀면 뭐하냐~ 하심서
바쁜 일상을 만들어가고 계시는디 말이다.
아침에 일을 안해도 된다~ 생각하니 더 늘어지는 거겠지.
게으르고 싶어서리...
오늘 바깥 바람 제대로 쐬고 왔더니 좀 가뿐하다.
산은 벌써 많이 춥드라구
4시 넘어서니 산그림자가 늘어지더니
더 춥게 느껴지드라고.
산중은 좋겠다~ 밤이 길어서. ㅎㅎ
엉뚱한 생각을 잠시 해 봤다.
밤이 길면 좋을까?
예전에 어렸을적에는 낮이 기인 여름이 참말로 싫었었다.
어렸을적이라기 보다는 시집 와서 얼마동안은 말이다.
새벽같이 하루를 시작해서 해질때에야 끝나는
어른들의 일상 덕에 난 너무 지치고 힘들었으니까..
그 이유인가...
나는 여전히 지금도 밤이 길고 깊은 계절이 좋다.
편안하다.
추위는 세상에서 젤루 싫타 하면서 말이다.
오늘..
놀았으니
내일은 일해야 한다.
큰넘에게...
'아들아~ 아쉬우면 더 떠돌다 와도 돼~
어디 이게 흔한 기회니
시간 되면 마음 가는대로 해~' 했더니
'힘들어~' 한다.
'ㅎㅎㅎ 여행도 쉽지는 않지?
낼 오냐?' 물었더니
'아직은 잘 모르겠어' 하길래.
'맘 가는대로 해~' 했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그리고 내일 토요일...
아들의 끝나가는? 여행에 대해
왜 내가 아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