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작은 넘이~~

그냥. . 2014. 12. 11. 22:25

작은넘이 치킨을 사온다고 그랬단다.

형 생일이라고 사오나부다~ 했더니

에이~ 설마 그러길래

아마 그럴꺼라고 했다.

작은넘 마중나가

닭 왜 사왔어? 하고 물으니 그냥 먹고싶어서~한다.

형 생일이라 사 온거 아니고? 물으니

뭐 그냥....

그러길래.

이눔아 말이랃 형 생일이라 사왔다고 하지. 했더니..

뭐 그런 말 꼭해야하나? 그러길래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어.

그래도 나는 그런 말 못해.

그래 그런 말 엄마도 잘 못하는데 가끔은 그런말도 할줄 알아야

되는거야.

잡담이  능력이라는 말도 있잖어. 했지만

내 아들넘은 딱 그만큼 없는 말 못하고,

오글 거리는 말 싫탄다.

암튼지간에 아들넘이 사온 치킨 맛나게 먹었다.

내일 새벽같이 생일상 차려 줄 자신 없어서

간단하게 몇가지 해서 둘이 먹었다.

난 여전히? 간단히 외식으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들넘은 엄마가 뭔가 해주길 바라는 거 같아서리

우선 오늘 저녁 간단하게 먹었다.

내른 맛난 저녁 사줘야지.

낼이 생일이니..

엇그제 응애~ 하고 세상 빛 본것 같은데

어느새 군대도 다녀오고

알바도 하고

군대 가기 전에는

내내 거실에서 살더니

요즘은 우리방에서 티비도 보고 컴도 하고,

말동무도 되어주고,

능글능글 제법 능구렁이가 되었다.

살가운 아들이 무척이나 반갑다.

아들~ 생일 축하해.

내년엔 더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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