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로션을 바르다가..

그냥. . 2014. 12. 17. 23:59

로션을 바르다가...

화장대 서랍에 들어있는 것들이 눈에들어왔다.

좀 치렁치렁?한 귀걸이.

좀 부담스러운 ,

좀...불편해보이는 귀걸이..

비즈로 만든 귀걸이

그리고..머리핀

결혼반지 팔아먹고

결혼반지려니....하고 생각하자 하고 샀던 반지

그리고..

어느 결혼 기념일 남편이 사다 준..

페리도트반지 목걸이 세트가 보였다.

반지를 껴보니 좀 헐렁해지긴 했지만

색이 참 이쁘다.

페리도트는 언제봐도 색이 참 오며한거 같어.

반지 껴본지가 언젠지..

늘 하고 다니던 목걸이 잃어 버리고 나서는

악세사리라고는 머릿고무줄이나 머리띠

머리핀 정도만 할줄아는..

악세사리는 좋아하지 않는 여자라고

나조차도 인정하고 살았었는데

오랫만에 끼어본 반지가 이뻐서 걍 껴볼까~ 하고

있는데..

불편하다.

걸리적거리고,

빙그르르 돌아가고....

역시...난...반지고 목걸이고, 그런거 안좋아하나벼...

악세사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그래도..

가끔..

잃어버린..

십수년간 내 목에 걸려있던..

3년전 늦가을에 잃어버린 목걸이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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