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몹시 춥다
햇살은 창가에 찾아와 속사귀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렇게 찬란한 빛이 함께 하는데 두려울거
뭐 있느냐 하는데
내겐 햇살보다 가까운건 뼈속까지 스며드는
오늘하루도 어깨에 고드름처럼 메달린 추워를
달래며 시작해야지
슬슬
아니 씩씩하게
당당하게 겨울속으로 걸어 들어가야겠다.
.
.
.
.
.
몇번쯤 생각만 하다가....
스파게티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서
면하고, 소스 사다 놨었다.
근디...
스파게티라고는 1년에 두어번 부폐 먹으러 갔을때만
몇번 맛을 봤을뿐~
그래도 한번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
오늘은 도전했지..
새우살과 조개살 집에 있는 야채 조금 썰어 넣고 볶아놓고,
물끓여 면 삶는데 가스가 나갔다...ㅠ.ㅠ
가스...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지만 이넘의 가스벨브는 왜 이렇게
뻑뻑한지..
두통 연결되어 있는데 두통이 다 빈통인지 어쩐지
몰라 하나 잠그고 하나 열고...
신나게 뛰어 내려와 가스불 올려보니 안켜진다...
그려서....다시 뛰어 올라가 다른 통 연결하고....손바닥이
아프도록 돌려 맞췄는데 헐거운듯하여..
신나게 뛰어 내려와 끓다 만 면에 불 올리고..
다시 고무장갑 끼고 올라가 벨브 꼬악 잠갔다.
면이 괜찮을까?
어떨까....걱정했지만..
은근 괜찮네.
하긴 소스를 사다 만들었으니 뭐 할말 없지만..
잔치국수 끓이는 거 보다 훨씬 수월하드라고,
어쩌다 가끔 밥 먹기 귀찮거나
밥이 모자라는 날이면 후다닥 면 삶아 스파게티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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