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춥다

그냥. . 2014. 12. 19. 08:41

오늘도 몹시 춥다

햇살은 창가에 찾아와 속사귀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렇게 찬란한 빛이 함께 하는데 두려울거

뭐 있느냐 하는데

내겐 햇살보다 가까운건 뼈속까지 스며드는

오늘하루도 어깨에 고드름처럼 메달린 추워를

달래며 시작해야지

슬슬

아니 씩씩하게

당당하게 겨울속으로 걸어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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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번쯤 생각만 하다가....

스파게티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서

면하고, 소스 사다 놨었다.

근디...

스파게티라고는 1년에 두어번 부폐 먹으러 갔을때만

몇번 맛을 봤을뿐~

그래도 한번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

오늘은 도전했지..

새우살과 조개살 집에 있는 야채 조금 썰어 넣고 볶아놓고,

물끓여 면 삶는데 가스가 나갔다...ㅠ.ㅠ

가스...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지만 이넘의 가스벨브는 왜 이렇게

뻑뻑한지..

두통 연결되어 있는데 두통이 다 빈통인지 어쩐지

몰라 하나 잠그고 하나 열고...

신나게 뛰어 내려와 가스불 올려보니 안켜진다...

그려서....다시 뛰어 올라가 다른 통 연결하고....손바닥이

아프도록 돌려 맞췄는데 헐거운듯하여..

신나게 뛰어 내려와 끓다 만 면에 불 올리고..

다시 고무장갑 끼고 올라가 벨브 꼬악 잠갔다.

면이 괜찮을까?

어떨까....걱정했지만..

은근 괜찮네.

하긴 소스를 사다 만들었으니 뭐 할말 없지만..

잔치국수 끓이는 거 보다 훨씬 수월하드라고,

어쩌다 가끔 밥 먹기 귀찮거나

밥이 모자라는 날이면 후다닥 면 삶아 스파게티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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