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뒹굴 거렸다.
여섯시 큰넘 밥 먹여 내보내고..
알바하러 나오라고 연락 와서 새벽밥 먹고 나갔다.
다시 침대위에서 뒹굴 거리다가..
자다가 깨다가..
자다가 깨다가...
꿈까지 꾸면서 자다가 눈 뜨니 열시 반이 너머서고 있었다.
아무리 휴일이래도 이렇게 해가 중천이도록
꿈속을 헤매는 일은 별루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랬다.
체력이 저질이여서 그러는지
날씨 탓인지 이렇게 늘어지게 늘어져 줘야 피곤이 좀 풀리는 것 같으니..
참..이다.
점심 챙겨 먹고..
다시 침대위에서 뒹굴뒹굴..
날이 추우니 침대위에 있는 시간이 많고..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또다시 쿨 쿨...
그렇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얼만큼 자다가..
우리집 남자 며칠전부터 지나간 드라마 전편을 돌려보는게 있어
오늘도 그 드라마 소리에 잠이 깼다.
폰 게임 좀 하다가...
티비 좀 보다가...
잠깐 나가 저녁 추위 대비하고 들어와서..
큰넘이 알바했다고 사준 저녁 먹고 들어왔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밥 먹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그래도 오늘은 다같이 모여서
소고기버섯 샤브샤브를 맛나게 먹었다.
어느새 아들이 사주는 저녁을 다 먹네~
강쥐새끼들 풀어놨다.
대문 걸어 잠그고~
밤내 뛰어 댕길 줄 알았더니
잠잠하네..
작은넘이 약속 있다고 간단하게 먹고
나갔었다.
늦을지도 몰라~ 하더니
열시도 안되어 들어오면서
치킨을 사들고 왔다.
오늘같은날 뭔 치킨이여.....용돈 좀 아끼지~
했더니...
모임가서 먹으려고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고팠다나 어쨋다나..
그래서 두넘이랑 맛나게 먹었다.
그 다음날..
큰넘이 알바 불려 나가는 날~
동생이랑 같이 올수 있음 오라 했다는데~
요넘이.......군대가는 친구 만나러 가야할지 모른다고
안나갔었다.
그럼서 하는 말이...
나.....용돈 없어.
통장 돈도 얼마 안 남았고...한다.
아직 이번달 열흘이나 남았는데? 했더니...
근데 없어...한다.
엄마는 너 용돈 줄거 다 줬다.
니가 많이 써서 그렇지~
추가용돈은 없어! 알지.
이넘아 그렇게 뻑뻑하면 형 알바가는데 따라가던지
치키 사들고 오는 걸 좀 줄이던지
택시타고 집에 들어오는 걸 좀 자제하던지 해야지
뭐하는거여.
해놓고도 마음이 많이 쓰인다.
한번도 용돈 모자라~ 했던 적 없던 넘이기도 하고,
2월에 입대할 생각에 신나게 놀어보고도 싶었겠지만..
입대가 12월로 미뤄지고보니
저도 답답한 모양이다.
그래도...더 용돈을 주는 일은 없을것이다.
엄마 주머니는 지 체크카드라는 인식을 심어두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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