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넘이 요즘 좀 달라 보였다.
뭔가.....가만 있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고~
말하다가도 피식 웃음을 내 비치고~
저는 랩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옹알이를 옹알옹알~
아무래도 수상해...
큰넘한테 물었다.
요즘 니동생 뭔일 있냐?
아니...왜?
그냥 엄마 느낌이 뭔가 좀 달라 보여서..
여자친구 생겼냐?
아닐껄....
아닐껄이야? 어떻게 알어.
알어
뭔데
안돼 이야기 하면 한빈이가 싫어할껄..
그래? 뭔가 일이 있긴 있구나..근데 그거 엄마가 걱정할 그런 일 아니지?
치킨을 먹다가 큰넘이 자러 가고 나서..
이러너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계속 카톡을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들넘에게
야~ 아들 너 여자친구 생겼냐?
아니....하면서 피식 웃는다.
생겼어도 내가 엄마한테 생겼다고 하겠어?
왜 ~ 형은 여자친구 있을적어 엄마가
맛있는거 사주라고 용돈도 더 주고
영화보라고 영화비도 더 주고~
선물도 사주라고~ 그랬었는데 말 안하면 너만 더 손해지~했더만 1초도 지나지 않아서리..
생겼어. 아니 생길 거 같어. 용돈 줘~ 한다.
뭐 이넘아?
했더니....친구 소개로 만났는데 송천동 살고...어쩌고 한다.
너무 잘해주지 마라~
했더니
너무~ 잘해주는데~ 한다.
너...만나는 내내 그렇게 너무너무 잘해줄 자신 있어?
했더니
몰라 지금은 어째건 너무 잘해주고 있어~ 한다.
근데 어떻게 알았어? 묻길래.
이눔아 엄마가 괜히 엄마냐~ 하고 말았다.
얼마나 좋을까.
요즘말로 썸타는 중인 내 아들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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