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그냥. . 2014. 12. 20. 08:40

작은넘이 요즘 좀 달라 보였다.

뭔가.....가만 있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고~

말하다가도 피식 웃음을 내 비치고~

저는 랩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옹알이를 옹알옹알~

아무래도 수상해...

큰넘한테 물었다.

요즘 니동생 뭔일 있냐?

아니...왜?

그냥 엄마 느낌이 뭔가 좀 달라 보여서..

여자친구 생겼냐?

아닐껄....

아닐껄이야? 어떻게 알어.

알어

뭔데

안돼 이야기 하면 한빈이가 싫어할껄..

그래? 뭔가 일이 있긴 있구나..근데 그거 엄마가 걱정할 그런 일 아니지?

치킨을 먹다가 큰넘이 자러 가고 나서..

이러너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계속 카톡을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들넘에게

야~ 아들 너 여자친구 생겼냐?
아니....하면서 피식 웃는다.

생겼어도 내가 엄마한테 생겼다고 하겠어?

왜 ~ 형은 여자친구 있을적어 엄마가

맛있는거 사주라고 용돈도 더 주고

영화보라고 영화비도 더 주고~

선물도 사주라고~ 그랬었는데 말 안하면 너만 더 손해지~했더만 1초도 지나지 않아서리..

생겼어. 아니 생길 거 같어. 용돈 줘~ 한다.

뭐 이넘아?

했더니....친구 소개로 만났는데 송천동 살고...어쩌고 한다.

너무 잘해주지 마라~

했더니

너무~ 잘해주는데~ 한다.

너...만나는 내내 그렇게 너무너무 잘해줄 자신 있어?

했더니

몰라 지금은 어째건 너무 잘해주고 있어~ 한다.

근데 어떻게 알았어? 묻길래.

이눔아 엄마가 괜히 엄마냐~ 하고 말았다.

얼마나 좋을까.

요즘말로 썸타는 중인 내 아들넘이시다.

'지나간날들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에만 부부동반 모임..  (0) 2014.12.22
하루종일 뒹굴뒹굴..  (0) 2014.12.21
춥다  (0) 2014.12.19
로션을 바르다가..  (0) 2014.12.17
눈이 펑펑...  (0)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