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렸다.
아니 아니..
아니아니 팝콘 터져 날리듯
쏟아져 내렸다고 해야 맞다.
이뿌다...
보다는 얼마나 내리려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다가 녹다가
내리다가 말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은 무섭게 내렸다.
큰넘 오늘 알바 끝났고~
작은넘 눈 무서우니 일찍 들어오라 했더니
저도 보기 겁났는지 일찌감치 들어왔다.
우리집 남자 모임.....
어지간하면 가지말라 했는데
다녀 오겠다더니
금새 다녀왔다.
한참을 따듯한 방안에서 놀다가 내다보니
안 오는 거 같다.
큰넘 방 침대 위 전기매트 예열시키려 가는 길
가로등 밑을 살피니 잠잠하다.
마당에 쌓인 눈도 그닥 많지 않고...
그렇구나....
눈은 겁쟁이라더니
사람이 눈으로 잠깐 보고 겁을 먹고서는....
잔뜩 긴장해 있었던 거 같다.
다시 또 눈은 얼마나 내릴지 모르지만..
밤새 하아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다해도...
열한시 넘을때까지 참아줬으니
뭐.......어떠냐 싶다.
올겨울은 눈이 참 많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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