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흐뭇한 저녁...

그냥. . 2015. 5. 29. 22:21

과제 해야해서 못 오겠다는 아들넘..

온다고 전화가 왔다. 내일..

다음주면 더 바빠질 것 같으니 이번 주 다녀 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마...했는데..

농산물 시장 가는 길

일이 힘들었다며 생맥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좋겠다기에

사줄테니 거러라 했더니....

뭐 먹을라 생각하면 또 생각도 없다 해서 그러나부다..했더니

집에 와서

나는 강아지 밥 주러 마당에 남고,

집안으로 들어 간 남편이 큰소리로 부른다.

군산가자~ 아들 데리러~ 하길래

뭔소리냐 했더니

오늘 오겠단다고..

그래서 데리러 가기로 했다고~

그래 군산으로 데러가 아들넘 데리고 왔다.

아빠가 쌩맥 먹자. 집에 와라~ 했다는 것..

아들이 보고잡긴 디게디게 보고잡은 모양이다.

닭 두마리.생맥 천짜리 두개.

거기다 곱창 사들고 와서 우리는 치킨에 맥주,

남편은 곱창에 쏘주 한잔씩 했다.

디게디게 오랫만에 함께 모여 집에서 치맥에

곱소? 먹는 날이였다.

후다닥....

큰넘 데리러 쫓아가는 것이 작은넘이게 미안했던지

밤 열한시에 술약속 있다는 작은넘에게 오만원짜리 한장도 지워주니

작은넘도 행복하다.

흐......

아들넘 와서 행복하고.

작은넘 기분 좋아 행복하고,

우리집 남자 흐뭇해하니 나 또한 흐뭇하다.

행복한 저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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