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해야해서 못 오겠다는 아들넘..
온다고 전화가 왔다. 내일..
다음주면 더 바빠질 것 같으니 이번 주 다녀 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마...했는데..
농산물 시장 가는 길
일이 힘들었다며 생맥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좋겠다기에
사줄테니 거러라 했더니....
뭐 먹을라 생각하면 또 생각도 없다 해서 그러나부다..했더니
집에 와서
나는 강아지 밥 주러 마당에 남고,
집안으로 들어 간 남편이 큰소리로 부른다.
군산가자~ 아들 데리러~ 하길래
뭔소리냐 했더니
오늘 오겠단다고..
그래서 데리러 가기로 했다고~
그래 군산으로 데러가 아들넘 데리고 왔다.
아빠가 쌩맥 먹자. 집에 와라~ 했다는 것..
아들이 보고잡긴 디게디게 보고잡은 모양이다.
닭 두마리.생맥 천짜리 두개.
거기다 곱창 사들고 와서 우리는 치킨에 맥주,
남편은 곱창에 쏘주 한잔씩 했다.
디게디게 오랫만에 함께 모여 집에서 치맥에
곱소? 먹는 날이였다.
후다닥....
큰넘 데리러 쫓아가는 것이 작은넘이게 미안했던지
밤 열한시에 술약속 있다는 작은넘에게 오만원짜리 한장도 지워주니
작은넘도 행복하다.
흐......
아들넘 와서 행복하고.
작은넘 기분 좋아 행복하고,
우리집 남자 흐뭇해하니 나 또한 흐뭇하다.
행복한 저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