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영화

그냥. . 2015. 8. 23. 19:55

어제는 올케가 영화표를 예매 해 줘서

간만에 백화점에 있는 시지브이에 가서 영화를 봤다.

늘...

집에서 가까운 곳만 댕겼는디

백화점에 뭔 사람이 그리 많은지....

힘들다 힘들다 해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여름은 참 길고도 길게 느껴진다.

일찍 시작하는 아침과

밝음으로 채워져 있는 시간이 길고도 긴 탓이리라.

두 아들넘을 대학생으로 살아온 올 여름은

아들넘 덕분이 아니라.

우리 욕심 덕분에 참말로 바쁘게 살고 있다.

예전에 두어배쯤 일을 더 하니

몸은 힘들고, 체력은 바닥을 친다.

우리집 남자는 등산할때나,

좀 오래 걸을때 보면 엄청 힘들어하는디

일할때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지는 않는다.

나만 힘들어 보인다.

말라깽이라 그런가?

말라깽이로 살아온지 이십년도 넘었으니 적응 될때도 됬겠구만

참 쉽지 않은 일인거 같다.

나이 먹었구나...느낄땐..

예전에는 깡으로 버티고 오기로 버티고 했었는데

요즘은 깡도 오기도 별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늙어가는구나....

내 아들넘이 나무처럼 단단해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든든하기도 하고,

돌고 도는 세상사가 느껴져 헛웃음이 나기도 한다.

 

작은넘..

입대할 날이 몇달 안남았는데

헬스 좀 하라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도 안한다.

어거지로 끌고라도 가고싶은 심정인디

고생은 지가 하겠지만...

참말로 답답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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