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엄마

그냥. . 2015. 8. 21. 23:29

엄마는 엄마의 모습에서

미래의 딸의 모습을 보시는 모양이다.

지금 여기저기 망가져 가는 당신의

편할 날 없는 육신에서

변변치 못한 딸의 육신이 걱정 되시는 모양이다.

엄마는 늘..

통화를 하면...

밥 많이 먹어라

우유 먹어라.

잘 먹어라

걱정이 늘어지신다.

딸이 변변치 못하게 생겨서

엄마를 걱정 시키는 거 같아서 좀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다.

엄마를 보면 사실 내가 보이기도 한다.

엄마는 허리가 아파서 오늘도 병원에 다녀 오셨단다.

뼈 주사를 맞으면 어지간해서는 괜찮아지는데

오늘은 뼈주사를 맞았어도 아프시다고...

참..마음이 아프다.

엄마 아프면 어쩌나...

언니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올케도 일을 시작했고....

ㅠ.ㅠ

연세가 그렇게 많으신 것도 아닌데

큰일이다.

열 자식이 한 부모 건사 못한다더니...

건강하셨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자꾸 아프시는 거 같다.....

 

내일은 우유 사야겠다.

밥도 더 많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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