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엄마의 모습에서
미래의 딸의 모습을 보시는 모양이다.
지금 여기저기 망가져 가는 당신의
편할 날 없는 육신에서
변변치 못한 딸의 육신이 걱정 되시는 모양이다.
엄마는 늘..
통화를 하면...
밥 많이 먹어라
우유 먹어라.
잘 먹어라
걱정이 늘어지신다.
딸이 변변치 못하게 생겨서
엄마를 걱정 시키는 거 같아서 좀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다.
엄마를 보면 사실 내가 보이기도 한다.
엄마는 허리가 아파서 오늘도 병원에 다녀 오셨단다.
뼈 주사를 맞으면 어지간해서는 괜찮아지는데
오늘은 뼈주사를 맞았어도 아프시다고...
참..마음이 아프다.
엄마 아프면 어쩌나...
언니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올케도 일을 시작했고....
ㅠ.ㅠ
연세가 그렇게 많으신 것도 아닌데
큰일이다.
열 자식이 한 부모 건사 못한다더니...
건강하셨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자꾸 아프시는 거 같다.....
내일은 우유 사야겠다.
밥도 더 많이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