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그냥. . 2015. 10. 1. 12:22

시월이 시작 되는 날

비가 내린다

으스스하다

일하기 싫다

정말.......

 

 

일이 손에 안 잡히는 날 있다.

바람이 비를 서서 달리게 하고,

구름은 강물 위에 나뭇잎처럼 휘 휘 휘저어 가는 날

마음은 시큰둥 팅팅..

우리집 남자가 오늘 마음을 잡지 못한다..

동네 안길 포장공사를 신청했는디...

어떻게 어떻기 절반정도의 예상은 확보 해 놨는디

면에서 나와야 하는 나머지가 물건너 가게 생겼는 모양이다.

허긴..

내가 생각해도

다른 동네 사장은 내 잘 모르지만

우리동네가 많은 사업을 하기는 했다.

그러니 뒤로 밀릴 밖에.

그렇다고 마을 안길 포장을 미룰수만도 없는 일인 것은..

상수도, 공사한다고~~

오수관 공사한다도,

우수관 공사한다고,

파고 묻고, 했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볼만하다.

젊은 사람이야 뭐 별 문제 안되지만

보행보조기를 사용하시는 어르신들이나

아이들 보행기를 움직이기에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닌 것이다.

욕심은 나고....

하긴 해야겠고~

이번 사업에서는 제외될것 같고..........

그렇게 되면 다른데서 확보 한 절반의 사업비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니

오늘 우리집 남자 마음은

내 일에 있지 않고

동네 일에 있는 것이다.

근데 나는...

못마땅...

남자 마음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우리집 남자는 집안 일보다.

나보다...

여러사람 일이 먼저이고,

타인이 먼저인듯한 생각..

물론...나도 타인이지...

어쨋건.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불고,

몸은 춥다고 하고,

일은 진척이 더디고........

하루가 길기만 했다.

이런날은 유난히 더 피곤하다.

우리집 남자..

결국은...

면에서 나머지 사업비를 확보하고는 웃는다.

그 웃음을 보는 나는..

사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지만

좋게 생각하면 좋은게 좋은것이기는 하다.

비가 많이 내렸다.

캔맥하나 마셨더니 알딸딸하네..

캔맥 하나는 내게.....참 좋은 친구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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