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마당에..

그냥. . 2015. 10. 6. 22:15

우리집 마당에 감나무에서는

날이면 날마다 홍시가 떨어진다.

까치밥도 아니고,

종다리 밥도 아니고~

땅바닥에 절퍼덕하고 떨어져

버들이와 멍멍이가 질리도록 먹고도 남을만치

떨어진다..

아까운 것들...

바쁘기도 하지만..

소독을 한번도 안해서 그런지 툭 툭..

나뭇잎만큼이나 떨어지는 감을

서둘러 따지도 않는다.

이상하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먹을것에 대한 욕심이 없다.

아니 욕심도 아니고,

관심이 별루 없다.

아들넘들은 치킨만 좋아하고,

우리집 남자는 술만 좋아하나?

나는 울엄마표 김치만 좋아라한다.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

적어도 나는  잘 모른다.

예전엔 뭐든 잘 먹었던 것 같은데...

나이먹을수록 먹고 싶은게 많아져야는디

나이먹을수록 안먹고 싶은게 늘어나니

이모양으로 살아가는 거 아닌가..싶다.

그래도

울 어들넘들은 잘먹고 잘 살아는디.......

세월이 쌓여 갈수록 그 또한 나 닮아갈까...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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