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
산타바바라..라는 영화를 보는데
소주를 그렇게 멋지게 마시는 여자는 처음 봤다.
맛나게 그리고 섹~시하게 마시는 여주인공.....
술 잘마시는 여자가 아름다워 보인 건 처음이였던 것 같다.
나도....
소주잔에 맹물이라도 담아 홀짝 호올짝 근사하게 마시는
연습을 하고 싶다는...생각..
보통사람의 보통연애.....
그 속에서도 술은 참 큰 몫을 한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기분이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술과 사람을 어울어지게 하는지를...
새벽에 빗소리에 눈을 떴다.
제법 내리네...
비오니까...30분만 늦게 나가면 안될까?
그러지 뭐..
어느새 비가 내리면 날이 어둑어둑하다.
그래서 더 게으름이 난다.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비내리는 세상이 궁금했던지 작은넘이 창문을 열었다.
비가 제법 오네.
그러게...
엄마~ 강아지가 안보여~
집에 있겠지. 비오잖어.
그렇지.
엄마..근데 버들이는 비맞고 있는데~
뭐?
놀라 내다보니 작은 나무밑에 비를 쫄쫄이 맞고 서있는 녀석..
어디 걸렸나~
남편이 서둘러 나가더니..
에에이....걸렸구만~ 한다.
둘이 사이좋게 놀으라고,
조금이라도 더 긴 자유를 주고 싶어시
줄을 좀 많이 길게 매 주었는데
어쩌다 가끔 둘이 엉키는 경우 있다.
엉키면..
둘이 사이좋게 앉아 있는데
오늘은...
글쎄...강아지도 엄마라고,
저는 새끼 강아지 집 옆 나무밑은 줄줄이 비맞고 서 있고,
새끼는 집에 들어가게하다니..
놀라운 일 아닌가..
엄마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