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어제 늦은 밤..

그냥. . 2015. 10. 27. 12:53

어제 늦은 밤...

산타바바라..라는 영화를 보는데

소주를 그렇게 멋지게 마시는 여자는 처음 봤다.

맛나게 그리고 섹~시하게 마시는 여주인공.....

술 잘마시는 여자가 아름다워 보인 건 처음이였던 것 같다.

나도....

소주잔에 맹물이라도 담아 홀짝 호올짝 근사하게 마시는

연습을 하고 싶다는...생각..

보통사람의 보통연애.....

그 속에서도 술은 참 큰 몫을 한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기분이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술과 사람을 어울어지게 하는지를...

 

 

새벽에 빗소리에 눈을 떴다.

제법 내리네...

비오니까...30분만 늦게 나가면 안될까?

그러지 뭐..

어느새 비가 내리면 날이 어둑어둑하다.

그래서 더 게으름이 난다.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비내리는 세상이 궁금했던지 작은넘이 창문을 열었다.

비가 제법 오네.

그러게...

엄마~ 강아지가 안보여~

집에 있겠지. 비오잖어.

그렇지.

엄마..근데 버들이는 비맞고 있는데~

뭐?

놀라 내다보니 작은 나무밑에 비를 쫄쫄이 맞고 서있는 녀석..

어디 걸렸나~

남편이 서둘러 나가더니..

에에이....걸렸구만~ 한다.

둘이 사이좋게 놀으라고,

조금이라도 더 긴 자유를 주고 싶어시

줄을 좀 많이 길게 매 주었는데

어쩌다 가끔 둘이 엉키는 경우 있다.

엉키면..

둘이 사이좋게 앉아 있는데

오늘은...

글쎄...강아지도 엄마라고,

저는 새끼 강아지 집 옆 나무밑은 줄줄이 비맞고 서 있고,

새끼는 집에 들어가게하다니..

놀라운 일 아닌가..

엄마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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