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오후에...

그냥. . 2015. 11. 6. 20:45

상품권이 두장이나 있어서

좀 멀기도 하지만 잘 가지 않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상품권이라는 것이

자기 가게에 와서 쓰라고 발행한 것이니

가야지....

있어도 다른데 가면 그것은 아무 쓸모 없으니

생기면 좋긴 하지만

찾아 가려면 쫌 불편하기도 하다.

남편이랑 둘이서 늦은 토요일 오후에~

역시 익숙한 곳이 좋아.

낯설어서 그런지 쫌 버벅 거렸다.

물론 익숙해지는데는 별반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불편하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공간이나

특히 나는 더 그렇다.

낯갈임도 심하고,

길치에 사람치니 말이다.

부부동반 모임이 몇개 있다.

처음에는 하나같이 다...

남편의 강요 아닌 강요에 의해서 시작했다.

하기 싫어,

가기 싫어.

불편해...라는 마음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제법 편하고,

제법 즐기고,

제법 반갑고,

제법 하나가 된다........

익숙함을 위해서는

낯설음을 이겨내야하고,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사람에게서든

사물에게서든

공간에게서든

느껴지는 벽의 높이가 참...

외롭게 할 것 같다.

세월...

세상...

사람....

사랑....

그리고.............삶....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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