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9

애매하다.

그냥. . 2019. 12. 27. 20:19

얼만큼 아파야, 얼만큼 안 좋아야 병원을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무딘 편인가?

아닌 것 같은디...

무딘지는 모르겠지만 병원 가기는 정말로 싫어 한다.

잇몸이 부었다 내렸다 했다.

피도 났다.

그러다 말겠지 했다.

그러다 말기도 했다.

좀 피곤했던 다음 날 아침...

그 이가 흔들린다. 아주 많이

손으로 잡아 뽑으면 뽑힐 것 같다.

병원가서 치료하면 되겠지.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노발대발

진작에 가야지 한다.

병원에 갔다.

두 말 없이 뽑아야 한단다.

허...허허..

이나이에 ?

충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좀 잇몸이 아프고

피가 나고 부었을 뿐인데.....

좀 일찍 갔으면 문제 없이 염증 치료만 했으면 됬다는디..

뭔 미련..

남편한테 한소리 듣고....

피도 많이 나고...얼얼 하고...

많이 흔들리던 거라 안 아픈건지

둔해서 안 아픈건지...

게으름도 병이다.

특히 병원에 대한 거부감은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대학병원 갔을 때보다...

웃기는게 치과 가는게 더 싫었다는 거..

그것도 혼자 간 것도 아니고 남편하고 같이 갔는데도 말이다.

앞으로는 나이도 있고 몸도 부실하니 병원을 좀 친하게 생각해야겠다.

근데 참 애매하다.

얼만큼 아파야 얼만큼 불편해야 병원을 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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