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오랜만에

그냥. . 2020. 12. 14. 22:18

오랜만에 라디오에 보낼 사연을 하나 썼다.

아니 오랫만도 아니다.

지난 11월 초에 하나 써서 보냈는데 물 먹었다,.

그럴 줄 알았다.

내용이 요즘 코로나 시국에 우리 집 사연이 아니라

동서네랑 있었던 일이라 너무 부유했다.

이 시국에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안 될줄 알았는데도

잘 읽어 주시다가 안 읽어 주니까 서운하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새끼손가락 손톱만큼 기대가 된다.

그냥... 그런 내 이야기 울 엄마 이야기

겨울 이야기다.

미리 김칫국 드링킹 하면서

혹시 방송 타면...

방송국에서 오는 선물은 울 엄마 드려야지 

흐흐흐...

방정 떨어서 이번에도 물 먹을 확률 팔십 프로다.

그래도 기분 좋다.

뭔가 정성 들여 최선을 다해서 써 놓고 나면

없는 우쭐함도 생기고... 

내가 좋아하는 거는 이런 거지 싶어 좋기도 하고,

엄마 생각을 유난히 많이 하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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