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이 들지 못하면서 내일은 병원에 가 봐야 할 것 같아
하고 눈을 떴다.
오전 뭐 좀 괜찮은 거 같아서 밤보다 나아진거 같아서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늘어저 못 잔 잠 보충하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가 왔다. 병원 다녀왔느냐고..
뭐 좀 괜찮아지는 거 같아서..했더니 야단 야단이다.
그래 다녀와야지 내가 못 자고 뒤척이니까 남편도 뒤척이는 게
신경 쓰여 병원에 갔다.
가볍게 생각했는데..
면역력이 문제라고 잘 좋아지기도 하는데 재발도 잘한다고
무조건 쉬는 게 좋다고..
헐......
지금 열 이틀? 째 쉬고 있는데
내일부터 일을 좀 하려 하는데 몸이 피곤해서 그렇다고
내가 먹은 홍삼이 얼마가 그동안 먹은 한약이 얼만데
면역력이 떨어져..
내 몸한테 따져야 하나 한의원 가서 하소연해야 하나
아님 지금까지 쉬고 있다가 이제 좀 움직이려는 거 모르고
쉬세요.. 하는 의사에게 뭐라 해야 하나
헐...이다.
너무 쉬어서 그래. 적당히 긴장감도 있어야고 일도 있어야는데
너무 쉬니까 그러는가.
내일부터 열심히 또 살아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그런 거 아니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얼르고 달래기도 하며 잘 살아보자 해야겠다.
봄 이런 날들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