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다시 보기를 하면서 뜨개질을 하다가....
너무 조용하고 잔잔한 드라마에 빠져서
슬글슬금 졸고 있을 때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점심 먹고나서 점심 먹었냐고 확인하는 전화다..
아직... 이제 먹으려고.. 했더니
너는 한 번도 먹었어 아니고 이제 먹어야지 하드라.. 한다.
내가 그랬어? 했더니
그렇단다.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고 그냥 먹는 거니까 누구 없으면 좀 늦아지나 봐
한 시까지만 먹으면 점심 아니야? 했더니
빼먹지 말고 먹으라 한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뭐 먹을까... 하다가..
드라마에서 라면 먹길래
오래간만에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싶어 꺼내다가
매운 볶음라면을 꺼냈다.
너무 매워서 잘 먹지 않지만 가끔 먹으면 정신 번쩍 들고
그래서 좋아..
역시 맵다.
하면 한 입 먹고 물 반 컵 마시고..
라면 한입 물 또 한 모금..
그렇게 해서 물 두 컵 반을 마셨더니
배속이 다 든든하다.
그러곤.. 또 한 컵의 물을 들고 왔다,
이렇게 먹을 거면.. 왜 매운걸 먹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매운맛....
나름 맛난 점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