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하는 건지
웃고 있는 건지 애매모호하다.
잘 웃지 않는 강아지다.
유독 여름에 헤~ 한다.
더워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눈은 웃고 있다.
여름이 좋은가....
아침에 텃밭에 아욱이며 올해는 망한 농사
오이줄기를 걷어 내는데
옆집 둥이언니가 묵직한 화분을 하나 들고 왔다.
노랑 철쭉이란다.
왠 거냐 했더니 심으라고~
이거 돈 주고 사신 거잖아요~ 했더니
괜찮다고 싶으란다.
부담스러운 맘 있었지만 감사하게 심었다.
함께 업둥이로 딸려 온 채송화랑 같이...
고구마 순 껍질은 네 시간 넘게 벗겨내고 있는데
명순 언니가 부르길래 나가보니
양손에 비닐 봉지를 들고 오신다.
뭐예요? 하고 물으니
이거... 하며 보여주시는 데 화분이다.
내가 아는 애들은 솔채 도라지? 그리고 천일홍 하고
노랑 코스모스.. 세 개는 꽃이 없어 이미지
검색도 안 되고 이름을 모르겠고,
하나는 꽃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려 해도 쉽게 알아지지가 않는다
이름을 알아내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같다.
이것도 재미지 뭐. 쉽게 이름을 찾아낸 아이들보다
힘들게 알게된 아이들의 이름이 더 오래 기억 되드라고..
이게 무슨 일이야...
꽃밭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풍성해지고 있다.
내년 봄이 기대되는 마음이 열 배는 커졌다.
이번 달에도 생활비 아껴 꽃모종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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