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별이 반짝인다.

그냥. . 2022. 10. 28. 22:40

일주일 만인가.

캔맥을 하나 마시고 있다.

아침에 평소보다 늦은 퇴근을 하면서 큰아이가 전화가 왔다.

장례식장 바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옷 좀 준비해 줄 수 있느냐고..

그래서 당연 조부모나 부모상이겠지 했다.

다크서클이 볼까지 흘러내린 아들을 보며...

피곤해 보이네 친구 부모? 조부모? 했더니

망설이다가... 직장동료라고...

앵? 어? 동료?..............

뭔 일이야. 뭐 어디 아팠어? 

물으니 한참을 한 참을 망설이다가....... 말을 꺼낸다.

스스로 알아서..................

소름이 쫙 돋았다.

뭔 일이야. 

니들 그런 저런 사건 사고 현장을 자주 접하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고 걱정을 하니..

그 아이는 이쪽 일도 아이어서 그럴 일도 별로 없다는데.

마음이 쿵하고 떨어졌다.

그냥 뭐라고 할 수 없는 감정들이.... 소용돌이쳤다.

그 부모는..... 어찌 살아갈까...

어쩌라고.. 어찌 살아가라고 싶다.

그저 아들 동료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런데

그 부모는.... 어찌 살까... 싶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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