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인가.
캔맥을 하나 마시고 있다.
아침에 평소보다 늦은 퇴근을 하면서 큰아이가 전화가 왔다.
장례식장 바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옷 좀 준비해 줄 수 있느냐고..
그래서 당연 조부모나 부모상이겠지 했다.
다크서클이 볼까지 흘러내린 아들을 보며...
피곤해 보이네 친구 부모? 조부모? 했더니
망설이다가... 직장동료라고...
앵? 어? 동료?..............
뭔 일이야. 뭐 어디 아팠어?
물으니 한참을 한 참을 망설이다가....... 말을 꺼낸다.
스스로 알아서..................
소름이 쫙 돋았다.
뭔 일이야.
니들 그런 저런 사건 사고 현장을 자주 접하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고 걱정을 하니..
그 아이는 이쪽 일도 아이어서 그럴 일도 별로 없다는데.
마음이 쿵하고 떨어졌다.
그냥 뭐라고 할 수 없는 감정들이.... 소용돌이쳤다.
그 부모는..... 어찌 살아갈까...
어쩌라고.. 어찌 살아가라고 싶다.
그저 아들 동료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런데
그 부모는.... 어찌 살까... 싶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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