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우울했었다
그냥이라는 거는 맞지않다
이유도 있고 핑계도 있고
아픈 기억도 있고
어쩔 수 없다 굳혀버리는 미련도
있고
현실도 있고
깊이를 알 수없는 우물같다
그 우울이라는 것은
그렇지만 주변이
아들이 남편이 엄마가 동생이 언니가
마음 하나씩 내어주니
그것은 우물이 아니라
둘러앉아 담소 나눌 둥그런 벤취였다는 걸
나른한 피곤이 밀려온다
엄마는 병원진료 잘 받고
남편이랑 내가 모셔다 드리고 왔다
회사에서 시각시각 신경 써준 언니랑 동생
말 한마디도 따듯한 아들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이만큼도 감사하다
이대로 이렇게 서로 서로 기대어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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