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틀 춥더니 괜찮아졌다.
점심시간 맞춰 큰아이한테 가는데 차 안이 좀 답답하다 느껴진다.
바람은 겨울이지만 햇살은 봄이 어느 만큼은 스며들어 있음이 확실한 것이다.
마악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코너를 도는데 복도에 밥이 배달되고 있다.
오늘은 나름 반찬이 괜찮네..
잘 먹어 주니 고맙다.
엄마 클랐어! 하길래
왜? 했더니
턱 선이 없어지고 있어. 한다.
클나긴 뭘 클나 운동 시작하면 금새 또 돌아올 턱선이구만 했더니
한동안은 운동하기가 쉽지 안을거라..한다.
절대 사라질 것 같지 않을 턱 선을 가지고 턱선이 사라질 것을 걱정하는 아들넘의
여유가 좋다.
한참이나 중얼 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열린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왜 그리 상쾌하고 좋던지..
내가 확실히 갱년기가 맞긴 맞나 봐.
오늘같이 화창한 날에
차창 내리고 달리는 차는 거의 보이지 않는데
난 벌써 창문 열고 바람 맞으며 좋다 좋다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일..모레.. 이번 주도 절반이 지났다.
날은 잘 가고 우리집 멍뭉이는 날마다 퉁실해진다.
털이 퉁실해지고 몸뚱이가 퉁실해지고..
어머..너 왜 이렇게 커졌니?
오랜만에 만난 오다가다 만나는 애견인의 한 마디.
털찌고 살쪘어요~ 하건 말건
울 멍뭉이 저 반겨준는 인간은 누구나 좋다고 꼬리에 모터를 달고
좋다 한다.
지조 없는 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