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우리 멍뭉이

그냥. . 2023. 3. 8. 23:33

우리 멍뭉이가 좀 아파 보인다.

오전에는 나갔다 와서 몰랐는데

그때부터 좀 안 좋았지 않았나 싶다.

여느 때 같으면 베란다에 나와 창 밖으로 내다보고 있어야 맞는데

내 차 소리에 이미 그렇게 했어야 맞는데

안 나와 있길래 베란다 문이 닫혀있나 했다.

그리고는 뭐 그냥 늘 그랬듯이 

그렇게 있다가

오후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기운이 영 없어 보였다.

그래서 삐졌나 했다.

오전에도 나가고 오후에도 나가고

오후에는 심지어 나가면서 엄마 다녀올께 잘 기다리고 있어

하며 간식 하나 물려 줬어야 하는데 바빠서 그냥 나가 

삐졌나 했다.

그리고 산책..

산책가자 했는데 시큰둥..

국수야 산책 안 갈 거야? 했더니 여느 때처럼 다가왔다.

그리고는 동네 한 바퀴..

물론 동네 한 바퀴 할때도 가끔 있어서 별 생각 안 했는데

뭔가 쫌 달라 보였다.

지금은 코까지 골아가며 잘 자고 있기는 한데...

내일 아침에도 안 좋아 보이면 병원 가 봐야지 싶다.

아파서 병원 간 적은 없다.

한 번은 산책하다가 다리가 삐끗했는지 잘 걷지 못해서

병원 가야는 거 아니야 하고 놀랐는데

벤치에 앉아 좀 쉬었더니

손도 못 대게 할때는 언제고 폴짝폴짝 잘도 뛰어 나머지 산책을 마무리하는 걸로

별일 없음이었고,

또 한 번은....

뭘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켁켁 거려서 급하게 병원 쫓아갔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

목에 걸리면 이렇게 있을 수가 없어요. 괜찮네요...

했었다.

정말 거짓말처럼 병원 나오는 길에 멀쩡해졌다는..

그러고 보면 7년 하고 몇 개월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 주어서 참 고맙긴 하다.

오늘도...

오늘 몸 안 좋은 것도

잘 자고 나면 멀쩡해지기를...

말 못 하는 아이가 아픈 것 같으니

온 가족이 다 조심하고 있다.

괜찮아야지.

괜찮겠지 싶다.

너무 달게 코까지 골며 자고 있는 거 보면  괜찮지 싶다.

 

오래간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캔맥 하나..

살이 찌려고 그러나

밤에 자꾸 배가 고파.

저녁을 허술하게 먹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갱년기가 배고픔으로 오기도 하나? 

ㅎ...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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