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한 자세로 주무시는 우리 집 멍뭉이
배 골이 크기는 크다.
큰아이가 관절 걱정을 해서 요즘 다이어트 중이신데
그래 맞어 다이어트하는 게 맞아 싶다.
300그램 정도 빠졌단다.
이제 조금만 더 빼고 유지하면 될 것 같기는 하다.
일찌감치 노트북 앞에 앉았다.
오래간만에 식세기 일 시켜놓고..
잘 안쓰게 된다.
오늘처럼 기름 많은 음식을 먹은 다음이 아니면
애벌 설거지 해서 쟁여 넣는 게 더 귀찮아 그냥 손으로 하고 마는데
오늘처럼 여기저기 기름기가 묻어 있으면
아무래도 손보다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게 더뽀드득 한 것 같아 가끔 쓴다.
식세기 일 시켜놓고
뜨개질 손에 잡기 전에 일기부터 써야지 하고 앉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간은 훌렁훌렁 흘러가 버릴 테니까..
아침은 누룽지 끓여 먹고,
점심은 아들이 맛난 거 사주고,
저녁은 또 집에서 아들이랑 맛난 거 사다가 먹었다.
이런 날이 다이 가끔 있으면 좋겠다.
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흐흐흐..
남편은..
아들이랑 이렇게 밥을 먹으면서 술 한잔 하는 날이면
아들에게 뭔가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나 보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하고 그럼 더 편할 텐데...
물론 아이도 남편을 알아서 많이 불편해하는 거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남편이 뭔가 좋은 말을 해 줘야겠다는 부담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 있다.
언젠가 남편에게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잊은 모양이다.
가을이 오고 있기는 한데
젠 거름으로 오고 있나 봐...
오늘은 좀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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