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명절이 끝나가고 있다.

그냥. . 2023. 9. 29. 21:20

명절이 저물어 가고 있다.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올려다 본 하늘에는

솜털을 털어 덮어 놓은 듯 구름이 깔려 달은 보이지 않는다.

멀리 개 짖는 소리가 고요해진 만큼 내려앉은 마음을 흔들어 놓고..

큰아이 작은아이 둘이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예전엥 비하면 더할나위 없이 간소화 된 명절임에도

몸이 같이 간소화 되었는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는 어디서 데였는지 모를 상처가 올라 와 있고,

몸은 자꾸 늘어지는데 마음은 편하다.

명절을 제일 피곤하게 보낸 우리집 멍뭉이는 큰아이 무릎 위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괜찮은 명절이었다.

이번 명절 같기만 했으면 좋겠다.

다음 그 다음 명절도..그리고 평생..

편안한 피곤함이 밀려온다.

 

커텐 실을 고르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롤 소비하고 있다.

너무 튀는 거는 그렇고,

어려모로 고르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

이제 그만 고민하고 주문해야지.

추석명절 세일하니까 좋은 기회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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