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바쁘게 이틀이 지나갔다.

그냥. . 2023. 10. 1. 22:03

시계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여다봤다.

꽤나 밤이 깊은 것 같은데 아직도 시간이 

아홉 시 안에 있다.

열 한시도 넘은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다.

명절 세고...

엄마네 다녀오고....

가족들이랑 저녁에 선물로 들어온 한우 구워 먹고..

다음날 아침을 먹고 막둥이랑 성남행 버스를 탔다.

그리고... 택시 타고  집에 가서.. 일 보고..

택시타고 천안행 버스.. 택시타고 일 보고

다시 성남행.. 그리고 택시 타고 아들 집으로..

그러고 나니  밤 열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아침..

천안으로 다시 내려와서 일 보고, 점심 먹고,

잠깐 또 일 보고.. 아들은 아들 갈 곳으로

나는 집으로 내려오는 버스를 탔다.

그때는 몰랐는데 발이 부었는지 운동화가 불편하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걷기도 많이 걸었는지 허벅지도 당기고,

종아리도 아프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피곤했는데

지금은 정신이 말똥 

급 잠이 잘 올 것 같지가 않다.

내 아이가 새로운 시작 점에 서 있다.

부디 그 길이 봄날 같았으면 좋겠다.

부디 그 길이 아이에게 봄 햇살 같은 날들로 다가와 주었으면 좋겠다.

아들... 이제 엄마는 니 걱정에서 졸업하고 싶어... 했더니

그래도 돼 엄마. 이제 그만해.. 하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잘 살아가길.. 

단단한 나무가 되어가길 바란다.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나무 같은

내 아들이 되어 가기를.. 둥근달과 그 옆에 반짝이는 별 하나에

진심 가득 담아 기도드리는 심정으로 바라본다.

내 아이가 행복하기를..

내 아이의 새로운 길이 빛과 햇살과 살랑바람으로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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