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가로등 불빛과 노트북 불빛만이 가득한
창가 책상에 앉았는데
머엉이다.
바람 한 점 느껴지지 않듯
몇 글자 토닥 거리기도 쉽지 않네
한 번도 이 방에서 듣지 못했던 것 같은
탁상시계의 초침이 들려오고..
고요하기는 한가 봐 세상이..
내 귀에서는 여전히 귀뚜리가 울고 있는데 말이다.
토닥 거리는 노트북 자판 소리보다
째깍째깍째깍.. 초침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그냥 밤에 한 번 와 보고 싶었는데..
어둠 속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뭐 별로 없기에
습관처럼 노트북을 열었는데
그냥 그렇네.
별거 없네.
마음도, 세상 고요 속에 그냥 고요하고 싶은 모양이야.
아...........
열한 시가 넘었구나...
이제 자야겠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늘 생각은 하는데
마음 같지는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른이 되어야지 싶다.
고요하네 진짜..
뜬금없이 하늘에 별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밤바람이라도 좀 쐬고 들어오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그런 건 다 그냥 생각일 뿐이고
이제 진짜 자려고 누워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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