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깊은새벽
엄마의 여린 코소리가
노곤한 몸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
나는 어찌 여물지도 않은 새벽부터
말똥거리는 정신으로 엄마를 조심하며 깨어 있는지
안대라도 두른 듯
짙기만 한 어둠이 어색하기만 하니
아무래도 낯설은 도시가 주는 편안함속에는 내가 모르는 들뜸도 있는듯 하다
언제 다시 찾게 될지 모르는 이 도시의 풍경들을 눈에 담아가기 위해 조금만 더 내 눈을 쉬게 해야지 싶다
로비에 나서면 이따 일출은 볼 수 있을까?
본 적 없는 바다일출이 궁금하기는 히지만 딱 거기까지
이제라도 조금만 더 자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