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가 어느만큼의 아쉬움과 뿌듯함으로 남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담아두고
빠이빠이 손을 흔든다
걱정시키지 않고 옆에 있어 준
우리엄마
더없는 살가움으로 모든 것을 책임져 준 동생과
그 옆에서 스케줄이며 네비를 담당해 준 든든한 조카
내 가방을 늘 어깨에 지고 다녀 준 더없이 언니인 언니
급하게 잡힌 일정이라 같이하지 못한 가족들에 대한 아쉬움 또한 다음을 약속하는 계기가 되어 아쉬움 보다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여수 바다 그리고 여수의 가을을 운 좋게도 들여다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이 도시만의 감성 낭만
그리고 다 내어 보여주지 않는 고요하기만 했던 그 바다
극히 정적인 사람으로써
동적인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더 좋아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입안에서 옹알거리는 노래마냥 한동안 이 도시를 지독히 그리워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바다
그 바다는 늘 거기 있어 좋다
기차 안 북적이는 낯선 이들의 표정이 가을하늘처럼 맑아 보인다
집으로 가는 기차안 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