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청소기 돌리려고 창문 열어 놓았더니 졸린데 춥다며 애절하게
아니 귀엽게 바라보시는 멍뭉님~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소리가 좋아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빗소리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체질이 바뀐 건가
갱년기 덕분인가
알 수는 없는데 내가 느끼는 추위 정도가 예전에는 대단했는데
요즘은 아니라는 거다.
오늘처럼 11월인데도 빗소리 듣겠다고 창문을 열어놓고 있다니.. 싶은 거지.
어쩌면 몇 년 전에 길게 복용한 한약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10월 말이면 이미 나는 추위에 겁을 먹고 옷을 껴입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니어서
나 보다 주변사람들이 더 의아해한다.
뭐냐고?
그럼 갱년기~ 하거나.
체질이 바뀌었나 봐 한다.
좋기도 하고..
대신 여름은 또 모르던 더위를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은 이제 느끼지 않아도
되니 참 다행이다 싶다.
빗소리 듣느라 그랬다면 빗소리 억울타 하겠지만
오늘 엄마 치과 오시는 날인거를 인지하지 못했다
지난 달에 19일에 오셨었기에 한달 뒤 생각해서 19일 이겠거니 했는데 오늘 다녀가셨단다
말도 없이 안 나와서 아픈 줄 알았다고
1년을 넘게 다녔는데 일있어서 못 나간거 한 두번 빼고는 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게 뭔 일인지
다음번 방문일이 5월이라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걸 왜 아예 생각도 못했는지 며칠 전부터 확인 해야지 해야지 하고 챙기지 못해 엄마는 저녁까지 걱정을 했던 모양이다 나 같으면 바로 전화해서 물었을텐데 생각이 많은 엄마는 그러지도 못하고 걱정을 했다니 참..
작은아이가 집에 왔다.
패밀리데이라고 쉬는 날이란다. 내일이..
참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것 같다.
오늘은 비 내리고
내일은 날 좋았으면 좋겠다.
집을 고쳐 놓으니 아이들이 와도 걱정이 별로 없다.
예전에는 추워 추워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어찌 되었건
집안에서는 춥다는 말이 예전처럼 많이 흘러 다니지는 않아도 될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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