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오늘도 비

그냥. . 2024. 2. 22. 22:58

 
거실 창가에 있는 화초 하나가 잎이 살짝 늘어지는 것 같아서
물을 주는데 
유독 이 아이만 꽃잎이 후두둑 떨어진다.
아직 싱싱한 것 같은데 질때가 되었는지
지지 않아도 되는 시기에 내가 건드려 빨리 져 버린 것 같아서
바로 어쩌지 못하고 식탁 위에 올려 놓았다
이렇게 싱싱할 때 지는 꽃을 좋아한다.
꽃대에서 미련인듯 시들어 가는 아이들 보다..
예쁘기도 하지..
지난 설 명절 장 보러 갔을 적에 꽃망울이 가득한 아이를
들여왔는데
하나둘 피기 시작하더니 만개를 했다.
예뻐서 보고 또 보고 또또 보고...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서양철쭉이라고 아젤리아라 한단다.
꽃만큼이나 이름도 우아하다.
철쭉처럼 생겼어. 나무도 초록 잎사귀도...
나무는 내 손바닥 만하게 작은데 꽃은 한가득 하늘을 이고
피는 게 참 신기하고 화사하다.
아직도 비가 내리나 봐... 
빗소리가 들리네
오늘은 멍뭉이 데리고 산책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종일 비가 내렸어.
우수수수 쏟아지고 말짱히 개면 좋으련만
이슬비인지 보슬비인지 안개비인지..
먼지처럼 날리는 빗물인데도 며칠째 이어지니
세상이 온통 물속에 빠져 있는 느낌이야.
비... 참 많은 겨울이다
이제 비 그만 오고 
해 반짝 나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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