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흐림

그냥. . 2024. 4. 30. 17:48

노랑매발톱

살랑살랑바람이 차다.
산책 다녀와서 꽃밭 그네에 앉아 꽃들을 본다.
어제보다 달라진 건 별로 없다.
차가 플록스 색이 좀 더 옅여졋다는 것과 산딸나무 꽃잎이
낙하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아네모네가 마치 작약인 양 화알짝 피었고,
짙은 보라색 꽃망울이 조금 더 벌어졌다.
그리고 노란 매발톱이 활짝 피었다는 것
노란 매발톱은 예쁘기도 하지만 멋지다.
정말 매의 발톱같이 멋지다.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 그걸 못 잡았네
자란이 금새 필 것 같은.. 그리고 풀인듯 풀 아닌 듯한
아이들여 손톱 만하게 올라오고 있다는 것..
비 살짝에 제일 신난 건 괭이밥나물 
뽑고 뽑고 뽑아내도 또 나온다. 무한 생산 공장인가 싶다.
흐림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늘이 아무리 흐려도 꽃밭은 화사하다.
사실 매발톱이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우리집에 있는 것만도
열 종류는 넘는 듯 싶다.
엄마랑 언니랑 콘서트를 보자 했는데 티켓팅에 실패했다.
언니는 실패했고..
나는 깜박했다.
어제 엄마가 부담스러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힘들어 보이기도 해서
잊기로 하고 잊었다.
콘서트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 건 맞으니...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화분 사러 시내 다녀오신다고...
일자리에서 꽃모종을 얻어 오신 모양이다.
그래 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해 준다 했더니 
금방 다녀오시겠다고..
금방이 금방이 아닐텐데 싶지만 엄마를 말릴 수는 없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몸이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어젠 밥 드시러 가시자 해도 힘들어 보였었는데 말이다.
언니가 내일 쉬는 날이라고 갑자기 표 끊어 엄마한테 내려온단다.
난 어제 다녀왔는데 내일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까치가.. 깍깍 거린다.
디게 뭔지 모르게 당당해 보여..
꽁지를 한껏 치켜 세우고 전깃줄에 앉았다 옆집 용마루에 앉았다 한다.
까치가 돌아 다녀서 그런가 몰려 다니던 하늘색 꽁지와 날개를 가진
물까치? 물까치래 검색 해 봤는데 그 새들은 안 보이네..
고요한 저녁때다..
남편이 모임 있는 날이라 밥 신경 안 써도 되어서 한가하다.
뭔가 차악 갈아 앉는 느낌은 날씨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다.
내일은 햇살이 마당에 뒹굴어 다녔으면 좋겠다.
깨끗한 하늘도 볼 수 있음 좋겠다.
흐림도 며칠씩 이어지면 뭔가 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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