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엄마 치과 오시는 날

그냥. . 2024. 5. 16. 22:26

5월 하고 16일 오늘은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바람이 몹시 차가웠다.

햇살은 봄인데 바람은 계절을 잃어버리고

헤매는 듯한 느낌..

그래도 제정신인듯한  햇살이 있어 다행이다 싶은 날이었다.

엄마 치과 오시는 날이라 병원에 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엄마는 점심을 드시고 오실까?

아마도 못 드시고 오실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다.

오전에 시니어클럽 일자리에 다녀오시고 

전동차 타고 버스 정류장까지 나와서 시내버스 타고 

터미널 가서 직행버스 타고 와서 택시 타고 병원 오는 길은

고단한 일임에 분명하다.

오늘은 어떻게라도 엄마 점심을 드시게 해서 보내 드려야지

싶었다.

2시 예약인데 1시 반쯤 도착해 보니 엄마는 아직이셨다.

먼저 접수해 놓고 

전화하니 택시 타고 가는 중이라고..

이렇게 큰 병원  치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게

참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병원 주차장은 보기 드물게 한가했던 것 같은데

그...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 때문에 이 병원도

그런가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엄마는 예약되었던 날짜에 진료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점심 못 드셨찌? 하고 물으니 먹었단다.

시간이 안 될 것 같은데? 했는데도

꿋꿋이 드셨다고...

몇 번을 물어봐도 드셨다 하니...ㅎ..

내가 안 먹었다고 했어야 맞는데...

나는 먹어서 먹었다고 하니...센스라고는 1도 없는 딸래미ㅠ.ㅠ

우리 식구는 뭔가 일이 있으면 먹는 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언니도 동생도 나도..

엄마 닮아 그런다.

먹고살자고 다 하는 일일 텐데

왜 먹는 걸 뒤로 미루게 되는지..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한 끼만 굶어도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던데 말이다.

 

영웅이 노래 홈 챌린지 영상을 보고 있다.

처음에는 잘 추는 챌린지만 골라서 봤는데 가지각색 사람들의

가지각색 챌린지가 즐겁네..

한 참 웃으면서 짧은 영상으로 올라온 챌린지를 한 시간쯤 본 것 같다.

ㅎ...

난 영웅이 노래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어쨌든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없어서

너무 좋다.

그나저나 영웅이 콘서트는 언제쯤 구경 갈 수 있을까?

갈 수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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