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소롬이 곱게도 피었다.
이웃에 사시는 언니가 한 가지 꺾어 주신 것을
바로 흙에다 심어도 된다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저렇게 꽃이 피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저녁때 남편이 퇴근해서
고구마 심을 곳을 관리기로 로터리를 치는데
빗방울이 한두개 떨어졌었다.
잘게 부서진 흙을 고르고 골라서 고랑을 만들고 마악 정리를 하는데
빗방울이 우두두둑 떨어진다.
테라스에 앉아 비 내리는 걸 구경하면서..
정말 시간 잘 맞췄어.
3~40분만 일찍 비가 쏟아졌어도 로티라고 뭣이고
아무것도 못했을텐데 말이다 하며 신기하게 맞아 떨어진 타이밍을
감탄했다.
저녁 먹고 설거지 할 때까지 비가 촉촉히 제법 왔다.
고구마 심을 두럭에는 빗물이 제법 스며들어
안성맞춤일 것 같다.
내일 고구마 모종 오면 심으면 되겠구나 싶다.
사실 요즘 좀 가물기도 하고 해서
물을 어떻게 줘야 하나 생각하다가
스프링클러를 하나 주문했는데
고구마 심고는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비가 안성맞춤으로 내려주니 기분이 좋다.
지금 심어도 고구마는 늦지는 않다.
요즘 큰 고구마는 그다지 인기가 없고
먹기 좋은 크기가 좋다.
10월 어느날 즈음 캐면 될 것 같다.
벌써 아직 심지도 않은 고구마 캘 날을 생각하디니..
ㅎ..
뭐 생각은 자유니까~